하이마트 지점장의 폭언과 갑질로 논란. 매출과 실적 강요. 압박과 욕설 녹취록 공개
전국 하이마트 460여 개 가운데 지난해 매출 3위를 기록한 지점입니다.
이곳 지점장 조 모 씨는 지난 8월 협력업체 판매사원까지 포함해 모든 직원 40여 명을 조회에 소집한 뒤,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조 모 씨 / 하이마트 인천 ○○점장 : 네가 우리 모바일 팀장이야? 10개 했다고? 그럼 천만 원이야. 벌써 매출 뒤지는 거야. 7천만 원.]
실적과 평가, 성과급 등을 거론하며 결국 화를 못 참고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조 모 씨 / 하이마트 인천 ○○점장 (지난 8월) : 배드(나쁨) 나왔어. 굿(좋음)이 아니라 배드 나왔다. ○○점에서 처음이야, 인마 내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이 XXX야! 어! 극복 못 하면 네 월급 다 토해내. 짜증 나 죽겠어, 아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팔아야 할 품목과 수량까지 할당을 지정하면서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악성 재고까지 함께 떠맡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협력업체 전 직원 : 네가 사서 중고나라에 팔든가 고객한테 팔아서 카드 취소하라고 얘기하죠.]
하지만 조 씨는 근무 기강을 위해 조회를 열었고, 더 높은 매출을 내려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모 씨 / 하이마트 인천 ○○점장 : 서로 관심을 갖고 매장에 고객들을 많이 유입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한 건 좀 있죠. 사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유독 이 지점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부산에 있는 다른 하이마트 지점장 역시 협력업체 직원에게 매출을 강요하고, 근무 시간을 임의로 조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부산 하이마트 협력업체 직원 : 이날은 사람들 많이 쉬니까 다른 날 쉬어라…. 지금은 단체 채팅방을 운영을 안 하다 보니까 카톡 안 하고 구두상으로 실적 압박하고 하거든요.]
롯데하이마트 본사는 이미 실적 압박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지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양동철 / 롯데하이마트 홍보팀장 : 정상적인 관리 활동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계속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내 재계 순위 5위 대기업의 대표적인 유통 계열사에서는 기업문화 개선이 공허한 메아리는 아닌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취재기자 : 신윤정 촬영기자 : 최용호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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