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이사장 배임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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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치

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이사장 배임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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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으로 폐원 위기에 몰린 서울 중구 소재 제일병원의 이사장이 배임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개원 55주년을 맞은 제일병원은 최근까지도 여성전문병원으로 많이 알려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17일 배임 혐의로 이모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병원 증축 및 공사 비용 등을 부풀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00억원대의 담보 대출을 받았으며 이 중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제일병원지부는 이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이나 구성원 동의 없이 대출을 받아 재단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혔으며 한 해 이자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형적 재무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노조는 이 이사장이 대출 과정에서 이사회 회의록을 위조한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4월 노조는 배임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전원의뢰서와 제증명 서류가 필요한 고객은 내원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와 경영진의 갈등, 저출산으로 인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제일병원 측이 결국 폐원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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