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에 반대하며 프랑스에서 시작돼 이웃 나라 벨기에로 번진 '노란 조끼 운동'이 벨기에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벨기에에서 프랑스와 인접한 프랑스어권 지역에 국한됐던 '노란 조끼 운동' 시위가 30일 처음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벌어졌다. 특히 이날 시위대는 샤를 미셸 총리 집무실과 경찰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시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고, 현장에서 수십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노란 조끼 운동 시위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브뤼셀 시내의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공원에 집결한 뒤 EU 본부 앞 도로를 지나 도심으로 행진해 나갔으며 규모는 500여명(경찰 추산)으로 불어났다.
당초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마스크를 한 일부 시위대가 경찰저지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폭력시위 양상으로 발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졌고, 미셸 총리 집무실 인근을 지날 때는 총리 집무실에 돌을 던지며 "미셸 총리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3시간여 동안 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하며 강제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경찰 밴 차량 2대에 불을 지르며 저항했다.
경찰은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른 용의자 등 시위대 6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미셸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브뤼셀에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한 사람에게 면죄부는 없다"면서 "돌을 던지고 약탈한 사람들은 처벌받아야만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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