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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에 입대하면 누구나 배우게 되는 '육군가'는 1951년 김동진이 작곡한 곡인데 작곡가 김동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된 대표적인 '친일음악가', 1940년과 50년대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을 위한 연주활동을 하고,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곡을 만들며 부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육군가를 목련화 등을 작곡한 당대 '최고의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10대 군가에 포함돼 널리 불리는 행군의 아침을 포함해 김동진이 작곡한 군가는 국군의 날 노래 등 17곡에 달합니다.
국방부가 만든 '군가 총록집'의 군가 298곡을 살펴보니, 35곡이 친일파로 분류된 작곡가가 만든 군가였습니다.
일제의 징용, 징병을 찬양하는 노래를 다수 작곡한 친일음악가 이흥렬과 김성태가 작곡한 곡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 '항일음악'이나 독립군 노래는 단 1곡도 없었고 독립군가 단 한곡이 올해 처음으로 군가수첩에 실렸습니다.
정부는 '국군이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병영에서는 매일 친일파가 만든 군가가 울려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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