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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또 탈세와 밀수 혐의로 물의를 빚어온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기내 화면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채 운항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도입한 보잉 B787-9 항공기입니다.
창문 덮개 대신 버튼으로 좌석 밝기를 자동 조절하고, 기내 소음도 전보다 60% 줄이는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해 '꿈의 항공기'라고 불리는 최신 기종입니다.
대한항공이 부품 생산까지 참여한 차세대 주력기로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왔는데,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귀국하려고 이 항공기를 탄 한국인 승객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좌석마다 달린 모니터의 3차원 지도에 어처구니 없게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언어를 영어로 선택해도 'East Sea'가 아닌 'Sea of Japan', 역시 일본해였습니다.
이 항공편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미주와 유럽 등에 투입한 B787-9 9대 가운데 7대 역시 승객들에게 '동해'를 '일본해'로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이번 표기 오류는 최근 미수정 지도 원본이 업데이트된 것으로 조속히 수정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도에도 홈페이지에 실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수일 뿐이라지만, 대한항공은 '대한' 'Korea'라는 나라 이름과 국기인 태극기 문양을 달고 전세계를 운항하는 유일한 국적항공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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