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새벽 부산 지하철에서 5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의 가방을 치고 가서 기분이 나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건은 새벽 5시 40분쯤 부산 지하철 2호선 지게골역에서 발생했습니다.
52살 여성 A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76살 남성 B씨를 향해 휘두른 것입니다.
B씨는 우측 눈썹 주변에 5cm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A씨는 지하철을 타고 그 길로 사라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해운대 방면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부산교통공사에 해당 지하철을 정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지하철은 지게골역에서 7정거장 뒤인 수영역에서 약 10분 동안 정차했고 그 틈을 타 경찰은 A씨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교통공사의 긴밀한 공조에 사건 발생 20분 만에 용의자를 검거한 것입니다.
<부산 광민지구대 관계자> "수영역 역무실에서 전동차를 운행 못 하도록 잡아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쉽게 잡을 수 있었어요."
<이강주 /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우리 공사와 경찰의 공조로 열차 이동상황을 파악해 수영역에서 정차한 열차를 수색해 검거하게 됐습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가방을 치고 가서 기분이 나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기응 / 부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가해자와 피해자는 지게골역 승강장에서 서로 몸이 부딪쳤고 이로 인해 서로 말다툼하던 중 가해자가 흥분해서 상해를 입힌 사건입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상해죄를 적용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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