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부자의 딸 결혼식이 글로벌 기업들의 ‘축하 경쟁’ 자리가 됐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은 오는 12일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와 또 다른 부호 가문 출신 아난드 피라말의 결혼식에 전세계 정·재계 거물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10일 보도했다.
각계 유명인들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축하연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지에 도착했다.
9일 열린 축하연에는 에릭슨, 노키아, HP, 퀄컴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골드만삭스, JP모건,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암바니 회장 가문의 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했다. 인도 최대 통신회사로 도약 중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 릴라이언스 지오는 4세대(4G) 통신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1억2천500만명을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 2억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9일 축하연에만 참석한 뒤 11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외에도 이번 결혼식에는 뵈리에 에크홀름 에릭슨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 IT업계 거물들이 다수 참석했다.
미국 정치계 거물로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팝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비욘세도 축하연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인도풍 의상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신랑·신부 양가는 이번 결혼식 하객 수송을 위해 100여 차례 전세기를 띄웠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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