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과 회식을 가지는 장면을 SNS에 올렸다가 성차별 논란 끝에 사과했다. 사진을 보면, 그 자리에서 최고위직이자 가장 연장자인 오 시장의 양옆에 여성 직원들이 앉아 있다. 오 시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논란"이지만 "잘못된 관습"이 맞다며 사과했다.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회식 사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주셨습니다. 사진이 찍힌 날은 지난 수요일 시와 산하 사업소 용 역 노동자분들의 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발표 이후 용역 직원 분들과의 점심식사 제안이 나왔고, 저는 기꺼이 응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부산시의 용역노동자 정규직화 계획마저 폄하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노동 존중 시정, 사회양극화 해 소에 앞장서는 시정을 위해 밤낮없이 전환계획을 준비했던 직원들의 노고마저 묻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 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을 제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행동을 넘어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습 니다.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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