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제 명품 시계인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가 고가의 진품이라는 의심받았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시계가 결국 '짝퉁’ 판정을 받았다.
시계를 30~50년간 다뤄왔다는 전문가 2명은 시계를 보자마자 이같이 판단했다.
연합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으로부터 논란이 제기된 손목시계를 받아 시계 전문가들이 즐비한 서울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감정을 받은 결과 모조품으로 판명을 받았다고 한다.
최종구 위원장이 최근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착용한 시계가 스위스제 명품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정품인지 확인을 한 것인데 최 위원장은 최초 문제 제기 당시 2007년 캄보디아에서 구입한 모조품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2007년쯤 캄보디아 출장 당시 길거리에서 30달러를 주고 산 ‘짝퉁’이다. 직접 만나 보여줄 수 있다”며 명품 시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 시계가 짝퉁이 많다. 나도 (사고 난 뒤) 나중에 유명한 브랜드라는 것을 알았는데 내가 차고 있는 게 진품이라면 좋겠다”며 멋쩍어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이 왜 짝퉁 시계를 차고 있느냐는 질문엔 “(짝퉁이지만) 이 시계가 잘 맞는 편이다. 시곗줄도 2만∼3만 원을 주고 몇 번이나 바꿨다”고 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스위스에서 발원한 최고급 시계 브랜드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이 시계를 찼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1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명품시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 예지동에서 시계·귀금속을 도매하는 박두성 사장은 "한눈에 봐도 중국산 가품"라고 말했다.
자신을 시계·귀금속 경력 30년이라고 소개한 그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인데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시계) 골목 입구에 시계 명장을 찾아가면 된다. 감정서도 써준다"고 했다.
그래서 찾아간 명품시계수리전문점 '타임서울' 사의 정윤호 명장은 이 제품이 "바쉐론 콘스탄틴 모조품"이라고 판정했다. 그는 "시계엔 '바쉐론 콘스탄틴 G771'이라고 적혀 있는데 중국산 기계라고 보면 된다"고 하며, "중국산 제품이 중국산이라고 표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기계 패턴이 있어서 전문가들은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명장은 시계를 50년간 다룬 시계 '명장'이다. 1998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시계수리 직종 명장 219호로 지명됐다.
(모조품 감정서)
다만 최 위원장은 시계 구입 경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에는 2007년에 캄보디아에서 샀다고 했지만 2011년 베트남이라고 수정했다.
최 위원장은 "2007년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으로서, 2011년에는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해외 출장을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 헷갈렸는데 시계를 구입할 때 함께 있었던 기재부 후배 얘기를 들어보니 2011년 베트남이 맞다"고 말했다.
당시 최 위원장과 함께했던 기재부 관계자(현재 국장급)는 "2011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시간이 비어 시내를 산책하다가 잡화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최 위원장이 현금이 없어서 30달러를 빌려주고 나중에 돌려받았기 때문에 비교적 소상히 상황을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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