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본인의 유튜브 방송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유튜브 방송에서 고전 중인 진보 진영의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 성향의 방송으로 흥행가도를 달리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유시민 이사장은 2일 유튜브 방송 프로그램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본편은 오는 5일 자정 공개된다. 매주 한 번씩 정치·경제 등 현안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에 의거해 합리적 추론으로 삶·정책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등 명성 있는 현안별 전문가를 초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선거제 개편·최저임금 인상 논란 등 쟁점에서 진보·보수 간 이견이 첨예한 상황에서, 진보 측 시각을 설득력 있게 전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송에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해 각종 통계에 나타난 민심을 유시민 이사장과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매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그릇된 정보·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 채널도 진행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육성 어록을 소개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유심' 코너도 마련한다.
유시민 이사장이 이처럼 유튜브 정치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현재 진보 진영이 유튜브 전쟁에서 열세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월 신규 유튜브 채널 '씀'을 공식 오픈하면서 진영 간에 치열한 대치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도 있었지만, 씀은 2일 현재 구독자수가 2만5000여 명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2월에 새로 연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는 현재 구독자수 17만 명을 넘기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프로그램에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 등 비교적 '강력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보수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배현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제작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유튜브를 통해 반격 한다고 하니 더 흥미롭다"며 유 이사장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오는 4일 밤 12시에 유튜브와 팟캐스트·카카오TV 등에 올라온다. 첫 초대 손님으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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