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과 김명민이 올해 KBS 연기대상 주인공이 됐다.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의 주인공 배우 유동근(62)과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주인공 김명민(46)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함께 받았다.
(유동근 kbs연기대상 대상)
유동근은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 2013년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 이래'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데 이어 4번째 대상을 거머쥐었다.
유동근은 ‘같이 살래요'에서 장미희와 함께 사랑스럽고도 애절한 황혼 로맨스를 연기해서 호평을 받았는데 유동근은 수상소감에서 "사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가 한 게 있다고 황금돼지가 제 품으로 왔는지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유동근은 이어 "주말극이 KBS 하나 남았는데 그걸 지켜준 시청자께 감사하다"며 "의병이라는 단어를 알려준 tvN '미스터 션샤인'이 참 부러웠는데, KBS 대하드라마도 꼭 부활했으면 좋겠다. 시청자께서 도와주시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민 역시 2005년 '불멸의 이순신'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후 13년 만에 또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로 MBC 연기대상을 받은 것까지 합하면 3번째 지상파 연기대상 수상이다.
김명민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여러 얼굴을 선보이며 연기 내공을 자랑, 시청률이 13%대까지 오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김명민은 수상소감에서 "한때 모든 걸 포기하려 했을 때 제2의 연기 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KBS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족한데 영광스러운 자리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극에서 아내 역할을 해준) 라미란과 김현주, 두 분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어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 나를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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