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 격화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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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 격화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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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프랑스 전역에서 3주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가 본격적인 폭력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파리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이 차량에 불을 지르고 건물과 문화재를 파괴했다.

<가디언> 등 외신이 전한 1일 오후 파리 샹젤리제 거리 상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복면을 쓴 청년들이 주차된 차량들에 불을 질러 거리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상점 유리창을 부수고, 보도블록을 뜯어 경찰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개선문은 ‘노란 조끼가 승리한다’는 페인트 낙서로 얼룩졌다.​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수백명이 경찰이 세운 바리케이드를 뚫기 위해 돌진하면서 충돌이 격렬해졌다. 경찰차를 부수고 소총을 훔쳐간 사람도 있었다. 경찰은 해산을 위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20개 넘는 도심 지하철역이 폐쇄되고, 샹젤리제 거리의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외신들은 2005년 파리 교외에서 이민자 청년들이 벌인 3주간의 소요 사태 이후 최악의 시위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 550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7만5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이날 연행된 250명을 포함해 3주째 이어진 시위로 500여명이 체포됐다. 이날까지 2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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