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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성탄 메세지를 전하며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를 인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노해 『그 겨울의 시』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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