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사건 문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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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치

김태우 사건 문건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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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당시 권력 핵심층을 ‘십상시’로 지목하고 이들의 동향을 담은 문건을 보고했다 해임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사진)이 17일 “이번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김태우 수사관의 첩보 문건 유출) 논란은 그때(정윤회 문건 사건)와는 다르다”며 ”지금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없어 견해를 밝힐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십상시(十常侍)는 2세기 중반 중국 한나라 영제를 에워싼 채 국정을 농락한 10명의 환관인데, 이후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권력자 측근을 일컫는 대명사로 종종 쓰였다.

세계일보는 2014년 12월28일 ‘정윤회 국정개입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 남편 정윤회씨를 비롯한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십상시’가 청와대 내부 동향과 정부 동향을 논의하고 인사 개입을 위해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등의 루머를 퍼트렸다고 특종 보도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서 두사건을) 비슷하다고 갖다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나는 보고서를 보고한 뒤 바로 축출됐고 (보고서를 언론을 통해) 직접 공개한 것도 아니고 도난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어떤 말을 해서 논란을 가중하고 싶지 않다”며 “객관적 사실이 나온 뒤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전 행정관은 청와대 특감반의 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은 2014년 1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첩보 문건 내용을 세계일보가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씨가 박근혜 정부에서 주기적으로 청와대 내부 동향을 보고받았다는 내용으로 박 전 행정관이 작성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유죄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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