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대표 넥슨 매각 10조 예상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넥슨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주 전 대표가 보유한 넥슨의 해당 지분은 김정주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물량입니다.

공동 매각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선정, 이르면 내달 예비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넥슨그룹은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을 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에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주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2년여간 법정을 드나들면서 주변에 "쉬고 싶다"고 자주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애초 지주사를 일본에 상장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는 점도 김정주 전 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주 전 대표는 1994년 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했습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굵직한 히트 게임을 배출했습니다.

김정주 NXC대표가 돌연 넥슨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일각에서는 이른바 '넥슨 공짜 주식'으로 2년여간 논란에 휘말린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며 김정주 대표는 지난해 5월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넥슨 지분 매각 보도와 관련 넥슨과 엔엑스씨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