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줄거리 내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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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TV

영화 암수살인 줄거리 내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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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제작된 한국 영화.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김태균
각본
곽경택, 김태균
제작
이성찬, 이순규, 신영일
주연
김윤석, 주지훈​

제목 때문에 암컷과 수컷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암수(暗數)란 인지되지 못한 것을 뜻한다. 즉 피해자들이 단순 실종이나 스스로 행적을 감추었다고 판단되어서 살해당했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못한 살인사건, 즉 암수범죄를 다룬 작품. 제작 측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영화가 시작되고 첫 타이틀이 나올 때 암수살인 중에서 암수라는 글자가 흐릿해지며 '아무도 모르는 살인'으로 바뀐다. (암수살인 의미, 뜻) ​

암수살인 줄거리 스포일러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살인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기 위하여 강태오(주지훈)과 식사를 같이 한다. 강태오가 부탁을 받아 짐을 옮겨버렸는데, 그게 토막난 사체인 것 같다고 한다. 김형민이 더 추궁을 하자 강태오는 돈을 달라고 하였고, 김형민은 자신의 연락처와 함께 목욕비 하라는 명목으로 20만 원 정도를 넘긴다. 그 순간 김형민과 별도의 형사들이 급습하여 허수진 살인 피의자로 강태오를 체포한다.

수개월 뒤 김형민은 가족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다가 강태오의 전화를 받는다. 구치소에 수감된 강태오는 자신이 실은 사람 7명을 죽였다고 하면서, 허수진 살인의 증거를 알려준다. 사실 강태오를 체포한 수사팀 쪽에서 증거 조작이 있었기에 이 허점을 노리고 김형민에게 진짜 증거를 가져와 재판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한 것. 결국 강태오는 20년에서 15년형으로 5년 감형을 받는 데 성공한다. 그 후 김형민은 강태오로 간략하게 살인 사건의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았고, 정보를 요구할 때마다 강태오는 영치금이나 물품 등을 요구한다. 한수진 포함 7개의 정보를 주었는데 개중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어찌할 수 없는 사건 허구인 사건 언뜻 보기에는 다른 사건으로 보이나, 하나의 사건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의 사건이 20대 여성 오지희 실종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오지희에 대한 추적을 하면서 강태오에게 암매장 위치를 알아낸다. 암매장 위치에서 겨우 골반과 허벅지 부분의 유골을 찾아 이를 증거로 강태오를 몰아간다. 유골 사진을 들이밀자, 강태오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사건에 관한 진술은 영치금을 대가로 김형민이 쓰라고 해서 쓴 것이라면서. 즉 김형민과 강태오가 처음 만난 칼국수집에서 했던 '내가 부탁을 받고 시체가 든 것 같은 주머니를 옮겼다' 라는 게 이를 위한 복선이었던 것. 실제로 그 말을 들은 적 있던 김형민은 말문이 막히고 여기에 더해서 김형민이 자신의 형을 통해 강태오에게 영치금과 물품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당한 취조와 거짓 자백을 유도했다는 정황으로 몰아간다. 게다가 발견된 유골은 오지희의 할머니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아 오지희의 시신이 아님이 밝혀졌다. 재판 과정은 전반적으로 강태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준 영치금은 총 1,000만 원. 이런 식으로 정보를 대가로 영치금을 뜯기다가 아무 성과도 못 내어 사직하고 돈은 돈대로 잃어 이혼까지 해 결국 주차장 관리하고 있는 선배 형사 송경수(주진모)가 있다. 그나마 김형민은 금수저 집안 출신에 홑몸인지라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암튼 김형민이 그 형사 선배를 만나 조언을 얻기도 한다. 그 선배 형사는 자신이 담당하던 범인은 A라는 사건으로 잡혀 들어갔지만, B와 C의 사건을 무죄로 받은 다음 재판을 흐름을 주도하여 A라는 사건까지 무죄로 받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강태오는 이런 식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검사가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갔다는 판을 짜면서 결국은 허수진 사건까지 무죄를 얻어낼 계획이었다. 이에 김형민은 판사가 믿어주겠냐며 황당해 하지만 선배는 '믿어주더라'고 답한다.​

이제 다른 사건으로 초점을 맞추는 강태오. 젊은 남성을 죽였던 사건을 타깃으로 한다. 범인이 새벽에 부딪힌 행인을 칼로 찔러 죽인 후 계단으로 넘어뜨렸고 증거를 없애기 위하여 불을 지른 사건인데 이 범인이 자기라는 것. 하지만 마찬가지로 명확한 증거가 없다. 동의를 얻어 녹화까지 하면서 진술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강태오는 역으로 유도심문은 증거로 효력이 없다며 카메라를 보고 당당하게 얘기한다. 검사의 동의를 얻어 현장 검증까지 진행하지만 오히려 검사와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것만 다시 확인되었다.

결국 김형민은 징계까지 받아 파출소로 보직이 변경된다. 조금이라도 강태오가 놓치고 있는 증거를 잡기 위해서 다시 자료를 보던 중에 유골 발굴 직후의 사진에서 특이점을 발견한다. 여성의 골반 사이에 T자형 기구가 있는 것. 이는 피임기구, 루프였다.
김형민은 병원의 수술 기록을 조회하여 최종적으로 해당 유골의 신원을 확인해냈다. 유골의 주인인 박미영은 대구 출신의 이혼녀로 슬하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강태오와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연애하던 사이였다.
통화 리스트를 조회했더니 강태오는 박미영과 실종 신고 전까지 꾸준히 전화했지만, 실종 날짜 이후로는 전혀 전화 기록이 남지 않았다. 박미영의 아들도 강태오와 박미영이 만나던 사이라고 증언한다.
이렇게 시체, 정황상 증거가 서로 맞아떨어지게 된다. 강태오도 박미영이 루프를 했는지 전혀 몰랐고, 그 유골의 정체가 드러날 리 없다고 확신했던 것.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이 하나 밝혀진다. 강태오의 살인 리스트에 있던 1번 사건인 50대 남성 살인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서 김형민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는데, 이 사건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임을 강태오의 누나로부터 확인받는다. ​

강태오의 누나가 말하길 주저하자, 김형민은 어차피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기소 못 한다며 안심시킨 후 답을 듣는다. 강태오의 누나는 어렴풋이 알았지만 아버지가 가정폭력이 매우 심했던지라 본인도 아버지가 없는 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해왔고, 자신만 조용히 하면 될 거라 생각하여 함구했던 것. 결국 아버지는 어영부영 잠적 및 실종으로 처리되었던 것.​

박미영의 비밀을 풀고 난 뒤 김형민이 강태오에게 면회를 가는 장면은 일품. 두 인물 간의 승부가 끝나는 장면이다. 면회장에서 김형민은 강태오에게 담배를 건넨다. 김형민은 이미 징계를 받아서 여기서 담배 하나 주는 건 이제 일도 아니라며 김형민은 완전히 사건에 손을 떼고 항복 선언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강태오가 그렇게 담배를 피우면서 맛을 즐기는 동안 형민은 자신이 조사한 사실들을 쭉 읊는다. 우선 무덤가에서 찾은 유골의 주인이 바로 박미영이라는 것. 당시 왜 강태오가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하루 동안의 과정을 7개의 사건과 연결지어 줄줄 읊는데, 그 사건들이 하루 동안의 강태오의 일지가 되는 과정을 풀어나가자 기고만장하던 강태오는 표정이 점점 굳으며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먼저 친구와 동승한 채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톨게이트 앞에서 경찰들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자 친구는 차 밖으로 도망나가고 강태오 역시 차를 버리고 도망쳐 걸어서 부산으로 돌아왔다. 지치고 열받은 강태오는 기분을 풀러 도박을 하러 가고 싶었지만 이전부터 그를 알던 박 사장은 도박을 하지 못하게 하고 이에 사장을 죽이려 일본도를 휘두르지만 실패하고 도망간다. 이후 여자친구인 박미영을 만나러 미용실에 가지만, 박미영은 강태오가 자신의 차로 딴 짓을 한 줄 알고 대판 싸운다. (앞에 운전한 차의 주인이 박미영) 한바탕 싸우고 난 뒤 나중에 다시 박미영에게 전화해 데이트를 즐기던 도중 박미영은 차 안에서 강태오에게 자신의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눈치가 보인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이에 박미영을 죽여버린 것.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여태까지 강태오가 재판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까지 인정되어 강태오는 무기징역을 받는다. 자신이 패배함을 알게 된 강태오는 허무한 표정과 무기력한 모습으로 호송차 유리창에 머리를 기댄채 교도소로 돌아간다. 김형민은 재판 이후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오지희의 시신을 찾기 위하여 강태오가 알려준 또 다른 매장 장소에 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에 자막으로 김형민의 모티브가 되는 형사는 현재도 아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살인마 강태오의 모티프가 되는 실제 범인은 자살했다고 짤막하게 근황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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